공유하기
입력 2002년 4월 19일 23시 1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조사단은 또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속도계를 조사한 결과 여객기의 추락 당시 속도가 우신루(吳新祿·31) 기장이 당초 진술했던 시속 135노트보다 빠른 시속 138노트(255.6㎞)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처럼 우 기장 진술의 신빙성에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우 기장이 전반적인 항공기 운항지침 등을 준수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블랙박스 해독과 관련해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는 100% 재생해 대화 내용을 번역 중이어서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 제작사에 보내 1∼2주간 데이터를 재생한 뒤 국내로 가져와 해독작업을 할 계획이다. 일반분석은 2주면 가능하고 완전해독 후 검증까지는 2개월이 소요된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단은 “사고기 기장이 이륙 당일 바뀌었지만 우 기장이 3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여서 문제가 되지 않으며 김해공항 관제탑의 ‘최저안전고도경보시스템(MSAW)’과 관제절차 등도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김해 유도체육관에서 유족들에게 공개했으며 유족들을 위한 법률자문관 6명도 배치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