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 공천’ 선거구 첫 등장

  • 입력 2002년 4월 4일 20시 25분


민주당 광주서구지구당(위원장 정동채·鄭東采)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선거구 한곳을 여성에 한해 정당공천을 주는 소위 ‘여성전용구’로 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구지구당은 4일 “인구유입에 따라 종전 2개 광역의원 선거구에서 새로 추가된 제3선거구(금호 풍암 서창동)를 ‘여성전용구’로 지정, 여성의 시의회 진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명분으로 내건 이번 결정으로 이 선거구에서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받아 시의원후보 경선을 치르게 되며 1명만 지원할 경우 신임 투표를 거쳐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광주지역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여성전용구 도입은 낡은 관습을 깨고 여성들에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며 “한국 정치사와여성사에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서구지구당의 시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은 다음달 11일 서구 쌍촌동 5·18문화관에서 6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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