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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2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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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책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강남구 일원동 등 서울시내 3개 소각장(하루 처리용량 600t)은 물론 부천 성남 수원 과천 일산 평촌 등의 15개 수도권 쓰레기소각장의 가동을 중단시킬 방침이다.
또 이 기간에 인쇄 및 출판업소, 건설장비를 가동하는 공사장, 발전시설 등에 대해서는 가동률을 낮추도록 하되 경기 당일과 전일에는 아예 가동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 당일에는 정유회사에서 시내 주유소로의 기름 입하를 금지하며,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작업, 자동차 정비업소의 도색 작업 등도 자율적으로 자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대기오염 이동측정차를 경기장 일대에 고정 배치해 상시 대기오염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대회기간에 차량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 모두 11개 노선, 142대의 천연가스 차량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6월 한 달 동안 수도권 18개 쓰레기소각장 가동이 일제히 중단될 경우 하루 2000∼3000t에 이르는 수도권 폐기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무리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약 4500t 규모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는 이들 18개 소각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 하루 평균 2000∼3000t가량의 폐기물이 모두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돼야 한다.
또 세탁소와 주유소, 자동차정비업소 등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는 민간 부문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