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분간 개별종목중심 투자 재조정을”

  • 입력 2002년 2월 3일 17시 23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4일 연속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조정기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다시 짜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4개월 동안 70%가량 올랐기 때문에 머지 않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외국인투자자는 1월 중에 그동안 사모았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우량주를 내다팔고 대신증권 대한항공 등 중저가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이런 경우 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보인다.

증권사들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이번 조정이 주가지수 700선 안팎까지 이루어지고 그 기간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미국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때까지 관망세를 보이고 기관은 지수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거래에 치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주체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앞으로 증시에서는 개인이 선호하는 종목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주식시장의 방향이 며칠 내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현금을 보유하면서 장세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는 흑자로 전환되거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많이 오른다며 경기가 바닥을 탈출한 운송 제지업종과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전기전자 조선 유화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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