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이미선 ‘여왕 별’…올스타전 초대 MVP올라

  • 입력 2002년 2월 1일 17시 46분


재간둥이 포인트가드 이미선(삼성생명)이 ‘별 중의 별’로 우뚝 솟았다. 이미선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2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98년 시작된 여자프로농구에서 올스타전이 열리긴 이번이 처음으로 이미선은 초대 MVP가 된 것.

주근깨가 많아 ‘깨순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미선은 여자농구 프로화로 빛을 본 대표적인 케이스로 ‘처음’이란 단어와 인연이 많다. 97년 당시 실업팀이던 삼성생명에 입단한 이미선은 원래 벤치 멤버. 프로 원년인 98 여름리그 직전 주전 정서영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이미선은 ‘첫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이후 아예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날 중부선발(삼성생명, 한빛은행, 금호생명)과 남부선발(국민은행, 현대, 신세계)로 나뉘어 벌어진 올스타전에선 중부선발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95-92로 승리했다.

승패 부담 없이 벌인 이날 경기에선 아기자기한 여자농구 특유의 묘기도 많이 나왔다.

정선민(신세계)은 2쿼터 중반 장선형이 던져준 패스를 점프한 상태에서 받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하는 앨리웁슛을 선보여 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선민은 외국인선수들을 제치고 26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으나 막판 팀의 패배로 초대 MVP를 놓쳤다.

남자농구의 덩크슛 콘테스트만큼 관심을 끌었던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양정옥(신세계)이 1분 동안 29개의 슛을 성공시켜 ‘3점슛 여왕’에 등극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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