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별주식옵션시장 28일개설…500만원 예탁해야 가능

  • 입력 2002년 1월 24일 17시 55분


28일부터 한국 증시에 개별주식옵션 시장이 개설된다.

옵션 대상은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7개 종목. 개인투자자에게도 헤지와 차익거래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게 될 개별주식옵션 시장의 참여 방법과 주의할 점 등을 점검해본다.

▽참여 방법〓개별주식옵션도 일반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에 거래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거래했던 투자자는 그 계좌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계좌를 만들 필요가 없다.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본 예탁금이 필요하다. 기본 예탁금은 500만원이며 현금이나 대용증권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또 옵션을 매도할 때는 증거금을 내야 한다. 매도 포지션은 손실이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증거금이 없다면 손실액을 지불하지 못하는 투자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증거금을 미리 받아 두는 것. 액수는 종목별, 행사가격별로 다르다.

거래 단위는 한국전력 KT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4개 종목이 계약당 100주, 삼성전자 SKT 포항제철 3개 종목이 계약당 10주다. 한 투자자가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가격 35만원 짜리 삼성전자 콜옵션(살 권리)을 한 계약 매수하려 한다고 가정하자. 이 옵션의 프리미엄이 1500원이라면 이 투자자는 1500원×10주, 즉 1만5000원을 내야 콜옵션 한 계약을 살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는 만기에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주당 35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옵션의 거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15분으로 주가지수옵션과 같다.

▽주의할 점〓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다. 이 날이 공휴일이라면 최종거래일은 하루 앞당겨져 수요일이 된다.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각 포지션별 제한 수량이 설정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 투자자가 10만 계약을 넘는 ‘같은 성격의 포지션’을 가질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보는 ‘콜옵션 매수’나 ‘풋옵션 매도’를 동시에 10만 계약 이상 한 투자자가 갖고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 SKT와 포항제철의 한도는 5만계약, 한국통신은 1만계약, 국민은행과 현대차는 1만5000계약이며 한국전력의 제한 수량은 2만계약이다.

주가지수옵션은 만기일에 현금만 주고받으면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개별주식 옵션은 주식을 주고받아야 계약이 완성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10주를 35만원에 살 권리(콜옵션)를 매수한 사람이 만기일에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자. 이 경우 콜옵션을 매도한 사람은 반드시 삼성전자 10주를 구해서 거래일 기준으로 3일 안에 옵션 매수자에게 주당 30만원에 10주를 건네줘야 한다. 목요일이 만기일이므로 공휴일이 없다면 그 다음주 화요일까지 주식을 주고 받아야 한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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