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새 아파트-다세대로 가면 전세 탈출구 있다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04분

전세금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겨울방학 이사 수요와 재건축 본격화에 따른 전세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여일 정도 남은 설 연휴(2월10∼13일) 이후가 더욱 문제라고 지적한다.

2년 전세계약이 끝나는 물량이 많이 나와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는 짝수 해인데다 7월로 예정된 월세 이자율 상한제를 앞두고 집주인들이 서둘러 전세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봄에 전세를 옮겨야 할 실수요자라면 좀 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전세금 동향

부동산프랜차이즈업체 ‘유니에셋’이 한 주 동안 서울과 신도시 전세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각각 0.69%, 0.5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의 주간 상승률이 0.5%를 넘기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인터넷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의 조사에서도 최근 1주 사이에 서울의 전세금은 0.49% 올랐고 서울 중구(4.31%) 용산구(1.77%) 서대문구(1.07%) 등은 1%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닥터아파트 부동산플러스 등 각종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서 최근 1,2주 사이에 수도권 전세금은 평균 1%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세금이 2년 전보다 50∼100% 가량 오른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W아파트 31평형은 2년 전 1억5000만∼1억6000만원에서 최근 2억7000만∼2억9000만원으로 올랐다. 대치동 S아파트 57평형은 3억3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급등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W아파트 23평형은 2년 전 6000만원이던 전세금이 최근 1억1000만원으로, 26평형은 7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각각 치솟았다.

▼대책을 찾아라

▽입주 예정아파트를 찾아라〓입주 2,3개월을 남겨놓은 아파트는 보통 40% 정도가 임대물량으로 나온다. 잔금이 부족한 집주인들이 전세를 많이 내놓기 때문이다. 새 집이어서 입주할 때 집을 수선하는 등의 추가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찾을 수도 있지만 교통 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므로 주말을 이용,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게 좋다.

▽다세대 다가구를 노려라〓올해 전세난을 비켜갈 수 있는 최고의 대안으로 꼽히는 게 다세대주택과 다가구주택이다.

지난해 임대주택 수요가 급등하면서 서울 일대에서 지어진 다세대 다가구는 대략 6만2467가구(11월말 현재 기준)에 달한다. 이는 2000년보다 44%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다세대 다가구는 착공한 지 평균 6개월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따라서 새로 지어지는 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파트와 달리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으면 매물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이사가고 싶은 지역을 수시로 찾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변 외곽지역을 찾아라〓서울 강남지역 거주자였다면 서울 강북 등 비강남권으로, 서울 거주자였다면 경기도 등으로 하향 지원하는 것도 방법. 다만 본격적인 이사철이 오면 값이 만만찮게 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 서둘러야 한다.

▽공공임대주택도 공략하자〓무주택자라면 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노려보자. 당장 입주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일반분양아파트와 달리 분양한 뒤 1년6개월 정도면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편하다. 또 임대료가 일반아파트 전세금의 50∼70% 수준이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2,3월중 입주 예정 아파트(서울)
입주 시기	업체	위치	단지 규모	평형	시세(만원)	연락처(02)
2월	포스코개발	강남구 도곡동	64	73	84,000∼87,000	563-0080
				74	100,000∼105,000
				77	105,000∼110,000
	현대건설	관악구 봉천6동	297	34A	20,000∼27,000	884-9600
				34B	20,000∼25,500
				34C	20,000∼25,000
				45A	28,000∼33,000
				45B	28,000∼31,000
	강림종합건설	마포구 중동	48	25A	14,858∼15,500	375-3119
				25B	14,687∼15,400
				29	17,321∼18,000
	건영	성동구 성수1가동	580	28	17,000∼23,000	2295-2525
				33A	20,000∼28,000
				33B	20,000∼27,000
3월	태천종합건축	강동구 천호동	49	28	16,000∼17,000	481-8200
				31	18,000∼19,800
				33	20,800∼21,800
				41	22,000∼24,400
	금호건설	송파구 마천동	215	33	20,000∼22,000	431-8866
				35	20,500∼22,500
				40	28,500∼31,000
				45	30,000∼33,000
	금호건설	양천구 목동	495	23	15,500∼16,200	2646-6292
				32	20,800∼21,500
				33	22,000∼23,000
	필 종합건설	양천구 신정동	89	22	11,600∼12,000	2648-4544
				29	16,300∼17,000
	가야종합건설	중랑구 망우동	66	30	13,909	435-8400
				34	15,714

2,3월중 입주 예정아파트(인천 및 경기)
입주시기	업체	위치	단지규모	평형	시세(만원)	연락처
2월	성우종합건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2지구	260	40	17,700∼19,200	031-271-2500
				49	20,980∼22,480
	금호건설	경기 용인 수지읍 상현리	159	48	26,140	031-263-3888
			224	67	35,340∼37,840
3월	동양고속건설	경기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200	50	24,450∼24,950	031-918-9997
	현대건설	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135	42	22,900∼23,000	031-922-8299
				47	26,300∼26,400
				48	28,500∼29,000
				50	29,000∼30,000
	남광토건	경기 군포시 당동 2지구	115	31	14,990∼15,900	031-391-6644
	한양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지구	396	35	17,250∼19,250	032-322-8000
	LG건설/SK건설	경기 부천시 원미구상동지구	496	39	23,695∼24,595	032-326-9300
				48	27,696∼28,696
	성우종합건설 현대산업개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지구	511	39	22,220∼25,220	032-326-9300
				51	28,550∼31,550
				57	31,480∼34,480
	현대건설	경기 용인시 수지읍동천리	466	37	19,000∼19,500	031-716-1004
	현대산업개발	경기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	404	40	22,400∼22,900	031-263-3888
				51	28,000∼29,500
				68	37,600∼40,600
	롯데건설	경기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231	34	19,100∼20,300	031-263-3888
				48	28,500∼29,400
	현대건설	경기 평택시 안중면 현화지구	534	27	6,900∼7,400	031-681-8545
				35	8,950∼9,450
	고려산업개발	경기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576	29	12,200∼12,700	031-206-1400
				35	14,950∼15,450
				52	20,470∼21,470
	고려산업개발	경기 화성시 태안읍반월리	1,220	33	13,100∼14,100	031-206-1440
				39	15,490∼16,490
				44	16,760∼18,260
				59	22,250∼2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