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금호생명 “왜이리 꼬이나”

  • 입력 2002년 1월 11일 17시 41분


삼성생명 필립스가 금호생명 바이어스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생명 필립스가 금호생명 바이어스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가 어디 홈이야?”

11일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 세이버스와 금호생명 팰컨스의 경기가 벌어진 인천실내체육관.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고작 497명. 천안과 춘천 경기 때 3000여명의 농구팬이 찾아오는 것과 대조적으로 썰렁 그 자체. 그 중에서도 400명은 홈팀이 아닌 원정팀 국민은행 응원단이었다.

응원단의 힘이 작용한 것일까. 국민은행이 1쿼터부터 금호생명을 밀어붙여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고 92-82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국민은행은 3연승, 금호생명은 9연패.

이날 금호생명의 용병 바이어스는 ‘빵점 매너’로 팀 분위기를 크게 해치며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민은행이 74-58로 크게 앞선 경기종료 7분35초 전.

바이어스는 보기에도 민망하게 유니폼 상의를 자꾸 들어올려 심판으로부터 ‘품위 손상’을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러자 바이어스는 심판을 무시하듯 코트 중앙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이후 금호생명의 플레이는 가라앉았고 상대팀 국민은행 선수들마저 발걸음이 느려져 플레이는 활기를 잃고 말았다.

국민은행은 셔튼브라운이 2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오토바이 가드’ 김지윤이 19득점, 8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청주에서 벌어진 신세계 쿨캣과 현대 하이페리온전에선 ‘올라운드 플레이어’ 정선민이 30득점을 올린 신세계가 76-62로 승리, 연승을 달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인천〓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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