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새해초 정치개혁 선포식"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8시 19분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의원과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28일 ‘정치개혁을 위한 중진의원 협의회’ 송년모임을 갖고 새해 들어 추진할 정치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정·부통령제 도입과 대권·당권 분리 등 여야를 뛰어넘은 정치 개혁을 촉구해 온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정당 민주화 등 개혁에 동조하는 의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규합, 내년 1월 초 ‘정치개혁 선포식’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진의원협의회가 그동안 공동 행동을 지속해 온 점으로 미뤄볼 때 적절한 시기에 ‘개혁신당’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회 멤버들은 한결같이 신당 추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이날 모임에 불참한 것도 그런 분위기를 의식했기 때문인 듯하다. 박 부총재 스스로도 “(모임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지금은 당내 개혁에 집중할 때”라며 “정치권에서 자꾸 신당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데(협의회) 참여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