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겨울 들판에 홀로 서…"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7시 57분


▽겨울 들판에 홀로 서 있는 허수아비 같은 느낌이다(김홍신 한나라당 의원, 23일 당 지도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재정분리 반대’라는 소신을 재확인하면서 변할 소신이었으면 벌써 변했을 것이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제도로 인해 부당한 힘으로부터 피해를 본 일반 시민의 인권이 상실될 우려가 높다(SBS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수지 김 사건 등을 파헤쳐 온 남상문 PD, 23일 올해 모두 13건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종교지도자 사학재단 기업회장 등 힘 있는 단체나 개인들에 의한 것이었다며).

▽관용과 수용은 의무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유의 특징이다(레바논계인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 에너지장관, 22일 미국 연예업계가 9·11 테러사태 이후 편견에 시달리고 있는 아랍계 미국인과 이슬람교도들에 대해 관용을 촉구하기 위해 벌이는 캠페인의 개막식에 참석한 뒤).

▽희망은 스스로에게 돌아가 자신의 심장 박동을 듣는 것이다(미국 화가인 지네트 미르자키, 22일 9·11 테러는 다른 곳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발생한 일의 내적 반영이라고 지적하며).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마음의 안식처가 화재로 내려앉다니 안타깝다(회사원 강모씨, 23일 지난 50년 간 퇴근길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서울 마포의 ‘최대포집’이 최근의 화재로 폭삭 내려앉아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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