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용호씨 18일 첫 소환

  • 입력 2001년 12월 17일 20시 21분


‘이용호게이트’ 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7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지앤지(G&G) 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을 18일 처음으로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만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기록검토와 인선문제 등으로 지연돼온 이용호게이트 특검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특검은 이씨를 상대로 △이씨의 계열사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 △이용호, 여운환,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 등의 정, 관계 로비의혹 △이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비호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대검의 수사 기록 검토가 일단락된 상황이므로 특별수사관 추가 선임 등의 문제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 이라며 “이씨를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필요하면 다른 관계자들도 소환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특별수사관 중 임명요건(1년 이상 변호사 개업활동)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 허용행(許龍行) 변호사를 성창익(成昌益·사시34회) 변호사로 교체했으며, 금융감독원 소속 계좌추적 전문가 2명도 공식 파견받았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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