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만기 근로자주식저축 연장을"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20분


지난해 12월 17일 근로자주식저축에 1000만원을 가입한 회사원 홍석빈씨(36)는 1년차 만기가 돌아오자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홍씨가 가입한 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이 30%에 이른다. 원금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 5.5%는 지난 연말 정산을 통해 이미 돌려받았다. 지금 환매를 하더라도 1년간 보유했기 때문에 세액을 공제 받은 부분을 다시 내놓지 않아도 된다. 1년간 35%가량의 고수익을 올린 홍씨는 환매를 할지, 연장을 할지 고민 중이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조언할까.

근로자주식저축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발매되기 시작했고 연말정산을 노려 지난해 말 이전에 가입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번 주부터 투자자별로 1년차 만기가 차례로 돌아오는 것.

대한투신운용 서정호 팀장은 “올해처럼 주식시장이 나쁜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펀드들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환매보다는 연장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펀드 설정일 이후 14일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일반형과 전환형 펀드를 합해 평균 23.90%에 이른다. 동양투신운용의 ‘근로자주식1’ 펀드가 40.11%로 수익률 1위.

연장을 결심했다면 세액 공제 혜택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일단 환매를 한 다음 새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홍씨의 경우 그냥 연장을 하게 되면 올해 말 연말정산 때 세액 공제 혜택은 지난해 가입 때의 원금인 1000만원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환매를 통해 1300만원가량을 돌려받고 이 돈으로 새로 가입하게 되면 1300만원에 대한 세금 공제를 받게 되는 것.

장기투자 성향이 강하고 세액 공제 쪽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올해 첫선을 보인 장기증권저축으로 갈아타는 것도 요령. 한국투신운용 신금호 차장은 “근로자주식저축의 세액 공제 혜택은 올 연말로 끝난다”면서 “장기증권저축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2차례 공제 혜택을 주므로 근로자주식저축에서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 3년간 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증권저축의 세액 공제 비율은 첫 해인 올해 5.5%, 내년은 7.7%다.

한편 연말정산과 관련해 대한투신증권 마케팅부 배경만 과장은 “이달 말까지 가입 금융기관에 찾아가 연말정산 확인서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근로자 주식저축펀드 수익률 현황(기준일:2001.12.10)
유형운용사펀드설정일
(2000년)
기준일까지
의 누적수
익률(%)
일반형대투인베스트근로자주식A-212.1617.44
동양근로자주식112.1540.11
미래미래근로자주식12.1533.80
삼성삼성근로자주식D112.1514.62
제일Big&Safe근로자주식112.1511.32
조흥Best근로자주식혼합112.29 9.17
주은근로자주식저축112.1618.78
주은근로자주식저축10112.1820.86
템플턴산타근로자주식A112.2536.78
한국KM-Smile Again근로자주식112.1525.54
현대현대근로자주식1-CH112.1524.99
LGLG근로자주식C112.1529.37
전환형대투인베스트근로자전환주식A-112.1523.26
한투KM-Smile Again근로자전환112.1827.17
현투현대근로자전환주식CH112.1525.32
차익거래형대투인베스트근로자주식A-112.151.36
한화한화근로자주식212.153.12
현투현대근로자주식2-CH112.155.72
대신대신BULL근로자주식A112.169.38
(자료:대한투자신탁증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