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모델하우스 이것만은 살피자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6시 59분


“모델하우스 구석구석을 살펴보셔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대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미래사랑’에서 만난 모델하우스 도우미 이주연씨(31·여·사진)는 “모델하우스 앞으로 길게 늘어선 청약 대기자들만 보고 덜컥 청약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우미 7년차의 베테랑인 이씨에게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살펴보는 요령 몇 가지를 들어봤다.

▽입지 여건을 먼저 살펴라〓“모델하우스에 가면 절대로 내부로 바로 들어가지 마세요. 일단 화려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가면 전체적인 판단이 흐려질 수 있어요.” 이씨는 우선 모델하우스에 비치된 주변 현황도를 통해 도로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이용편리성 등을 살피고, 건물 모형을 보면서 건물 방향이나 경사도 출입구 주차시설 등을 확인하라고 충고했다.

▽평면도를 이해하라〓개별 모델하우스 현관문 옆에 부착된 평면도를 보면서 현관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임대 또는 실거주 등 계약 목적에 맞게 방이 배치됐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충고한다.

▽내부에선 이것만은 꼭 봐라〓“우선 전용면적(전용률)을 꼭 확인하세요.” 건축허가를 받는 오피스텔은 면적 표기방식이 아파트와 다르고 공용 면적 크기, 주차장 면적 포함 여부에 따라 전용률이 50%에서 80%까지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란다.

둘째, 난방방식이나 경비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 “오피스텔은 편리성에 비해 관리비가 비싼 단점이 있고, 특히 냉난방 방식이나 관리시스템에 따라 관리비도 큰 차이가 생깁니다.”

셋째, 수납공간도 따져봐야 한다. “일반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에는 서비스 면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실생활시 필요한 물건들을 간편하게 수납할 만한 공간이 제대로 있지 않으면 생활이 어수선하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넷째, 외부 새시가 어떤 제품인가도 확인해야 한다. “아파트와 달리 발코니 면적이 없는 오피스텔은 외부단열과 소음차단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전시품목에 속지 마라〓“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오피스텔 내부에 설치된 인테리어 중 상당수가 전시품목입니다.” 내부에 설치된 여러 품목 및 가구형 부엌가구가 분양가에 포함됐는지를 따져보라는 것.

▽현장답사는 필수다〓“모델하우스 방문을 마쳤다고 끝이 아닙니다.” 현장이 모델하우스와 멀리 떨어진 경우에는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을 수가 있으므로 현장이 멀수록 꼭 확인할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화려하게 꾸며진 모델하우스만 생각하다 입주 후 실망감을 토로하는 고객이 많다”며 “꼼꼼히 따지는 것만이 그같은 후회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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