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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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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 이관규(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 심상인(양정고교 교사) 등이 공동집필하고 ㈜천재교육이 7월 26일자로 교육부 검정을 받아 발행한 이 고등학교 국어생활 교과서는 '국어와 매체환경' '국어생활과 국어정신'등의 단원에서 총6건의 신문 및 시사지의 기사, 기고문, 도표 등을 교재로 다루고 있다.
이중 한국경제신문의 일기예보 도표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아일보 본지와 주간동아, 신동아 등에 게재된 글이다.
교과서에 실린 동아일보 기사는 △2000년 9월 26일자에 보도된 '전국 환경호르몬 비상'기사(정성희 기자) △2000년 9월 24일자 '아침을 열며'코너에 실린 '삼월아, 곤장 대령하렷다'칼럼(박영한씨 기고) △1995년 9월 27일자 '기자의 눈'인 '남북 조류학자들의 대화'(이규석 기자) △주간동아 제235호(2000년 5월 25일)에 보도된 '할렁 사라사라, 무슨 뜻이야'(주간동아팀 허만섭기자) △신동아 1980년 1월호에 실린 '어린시절의 독서'(이기문 교수 기고) 등이다.
이중 '전국 환경호르몬 비상'기사의 경우 기사 전문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도록 한 뒤 제목 및 부제 붙이기, 이 기사를 읽고 깨달은 점 등을 대답하도록 되어 있다.
주간동아의 '할렁 사라사라~'기사는 인터넷 채팅 언어의 실상과 문제를 지적한 기사로서 학생들에게 인터넷 언어의 발전방안을 생각해보는 교재로 제시되고 있다.
퇴사한 이규석기자(전 판매국장)가 쓴 '기자의 눈'은 남북 언어의 이질화 현상을 지적한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남북간 언어 이질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토록 하는 교재로 제시되고 있다.
교과서 공동저자 중 한명인 심상인 교사는 "교과서에 싣기 위해선 문법과 문체는 물론 내용도 유익해야 한다"며 "저자들이 좋은 글을 찾기 위해 각자 여러 신문을 참조했는데 공교롭게 결과적으로 동아일보 기사가 많이 인용됐다"고 말했다.
심교사는 또 "나의 경우엔 동아일보를 정기구독하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
교과서에 이렇듯 동아일보 기사가 많이 실린데 대해 한 사우는 "역시 동아일보에 실리는 글이 우리 언어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가와했다.
고등학교 국어생활은 7차 교육과정에 따른 필수선택과목으로 고교 1,2학년 학생들이 배우게 된다. 이번에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국어생활 교과서는 총 6종이다.<동아일보 사내보 동우>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9050438 전국 환경호르몬 비상 2000.9.5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9240265 삼월아 곤장 대령하렷다 20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