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도 코스닥 단타매매 가세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9시 09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절반에 가까운 47.5%였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올들어 9월까지 코스닥 등록 전종목을 대상으로 동일인이 하루동안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경우 전체 거래에서 데이트레이딩 방식으로 거래한 비율이 올초 6.11%에서 9월엔 20% 수준까지 상승했다.

데이트레이딩 대상 주요종목
(2001년1월~8월)
종 목전체 거래량중 데이트
레이딩의 비중(%)
동신에스엔티65.02
i인프라64.93
휴먼이노텍우62.69
신원종합개발62.26
한국디지탈61.78
보성인터60.62
서한60.40
장미디어59.64
인터리츠59.60
동보중공업59.59
서능상사59.52
프로칩스58.70
한올58.38
동특58.37
하나로통신58.31
싸이버텍58.06
리타워텍57.77
우석에스텍57.65
국제종건57.29
새롬기술57.12
주:데이트레이딩비중(%)=(종목별 해당기간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종목별 해당기간 시장전체 거래량)X100(자료:코스닥증권시장)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처럼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국 투자자들도 점자 장기투자 비중을 줄이고 단기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

대우증권 이종우투자전략팀장은 “장기보유를 선호했던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이 올들어 점차 단기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개인들이 추격 매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코스닥시장 거래중 47.5%가 하루만에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데이트레이딩 거래중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9.41%로 압도적이었다.

또 데이트레이딩 총거래량중 5000원 미만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75.39%로 가장 높아 저가주 위주로 데이트레이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동신에스엔티의 거래량중 데이트레이딩 비율이 65.02%로 가장 높았다(표 참조). 데이트레이딩 비율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중 절반 가량이 이른바 인수후개발(A&D)업체였다.

증권사별 취급 거래량중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겟모아증권(83.91%), 키움닷컴증권(75.54%) 미래에셋(70.53%) E*TRADE증권(59.96%) 세종증권(59.96%) 등으로 온라인거래 전문증권사가 높았다.

전체 데이트레이딩 거래의 증권사별 점유비중은 대신증권(11.43%), 미래에셋증권(7.69%) 등 순이였다.

코스닥증권시장 이현택 팀장은 “초보 개인투자자들이 섣불리 이들 종목에 투자하기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이 시장 전체거래량의 절반이 넘었던 1월(50.5%)과 7월(50.7%)의 경우 지수등락률은 각각 60.44%와 -11.42%로 큰 차이를 보여 데이트레이딩은 지수 등락과는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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