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1승 남았네"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20분


성남 수비수 김현수가 코너킥 볼을 헤딩하려는 순간 부천 GK 이용발이 한 발 앞서 볼을 잡아내고 있다.
성남 수비수 김현수가 코너킥 볼을 헤딩하려는 순간 부천 GK 이용발이 한 발 앞서 볼을 잡아내고 있다.
“1승만 더.”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2001포스코 K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성남은 21일 홈에서 열린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신태용, 백영철로 이어진 그림 같은 패스를 특급용병 샤샤가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연결해 짜릿한 한 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11승11무3패로 승점 44를 확보,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최소한 1승만 추가해도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다. 성남이 1승을 추가하면 나란히 승점 41로 턱 밑까지 추격한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성남과 승점이 같아진다 하더라도 골득실차에서 2배인 8골 이상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은 24일 부산 아이콘스와 껄끄러운 맞대결을 벌여야 하지만 28일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고 있는 전북 현대모터스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다소 홀가분한 상태다.

아쉽게 패한 부천은 8월 최윤겸 감독 취임 이후 기세 좋게 달려오던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7무)을 이날 경기로 마감했다.

이날 수원도 ‘앙숙’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쫓고 쫓기는 혈전을 벌인 끝에 3-2로 재역전 승, 부산에 내줬던 2위를 탈환하며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수원은 서정원의 선취골 이후 대전 정영훈 탁준석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었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숱한 골 찬스를 놓쳤던 산드로가 후반 중반 릴레이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산드로는 이날까지 대회 통산 13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서 안양 LG는 후반 11분 드라간의 퇴장으로 10명이 뛴 악조건 속에서도 홈팀 전남 드래곤즈에 3-2로 승리, 우승의 불씨를 끄뜨리지 않았다.

또 최근 조윤환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꼴찌 전북은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추운기와 김도훈의 연속골로 11경기만에 감격적인 첫승을 따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20일 전적

△울산

부 산 4-2 울 산

득점〓이길용(전18·도움〓파울링뇨, 전39·도움〓박규선·울산) 이용하(전24·도움〓우르모브) 하리(전34) 빅토르(전41,후8·도움〓우르모브·이상 부산)

△광양

안 양 3-2 전 남

득점〓박정환(전5·도움〓최원권) 히카르도(후5·PK) 안드레(후38·이상 안양) 이반(전9·도움〓김종현, 후28·도움〓김태영·전남)

△포항

전 북 2-1포 항

득점〓추문기(전5·도움〓양현정) 김도훈(후4·도움〓박성배·이상 전북) 허제정(후15·포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