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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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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평양을 배경으로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음반을 냈다.
한국연예협회(이사장 남진)에 등록된 ‘진짜 가수’인 서울 강동경찰서 천호1파출소 김용현(金鎔顯·53) 경사가 9일 발매한 자신의 첫 음반 제목은 직접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의 이름을 딴 ‘평양의 밤’.
김 경사는 1971년 모 음반회사에서 주최한 가수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노래에 소질이 있었지만 가족들의 반대 등으로 가수의 꿈을 접고 76년 경찰에 투신했다. 김 경사는 타고난 ‘끼’를 숨길 수 없었다. 바쁜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도 짬짬이 경찰행사나 각종 자치단체 축제 등에 초청돼 노래를 불러 왔다.
이 음반에는 ‘평양의 밤’을 포함해 현철 설운도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히트곡 등 모두 11곡이 실렸다. 김 경사는 “가벼운 트로트풍 사랑의 노래인 만큼 남북한 주민 모두 즐겁게 불렀으면 좋겠다”며 “이 노래가 남북 화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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