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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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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 전 단장을 상대로 이 부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으며 이르면 5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단장은 4일 오후 5시15분 검찰에 출두했으며 검찰은 김 전 단장의 출두사실을 출두 후에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동방금고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가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단장의 행위가 직무와 관련된 뇌물수수인지 아니면 알선수재에 해당하는지는 좀 더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단장에게 이 부회장의 돈을 전달해준 중간연락책 등 참고인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해외에 나간 것으로 알고 있던 중간연락책도 알아보니 국내에 있었다”며 “급히 출국금지 조치하고 찾아내서 소환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지앤지(G&G) 회장 이용호(李容湖)씨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에 이용한 보물선(금괴운반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국정원이 보물선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서울지검의 조사가 끝난 뒤 김 전 단장을 별도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지난해 1월 보물선 인양사업에 관한 검토작업을 했다가 중단했고 김 전 단장이 이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김 전 단장이 이 회장의 사업인수 및 주가조작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