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역배우 먼저 차지" 추한 어른들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35분


서울 강동경찰서는 19일 자신들이 계약하려던 아역배우를 먼저 영화에 출연시킨 연예인 매니저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연예인 브로커 김모씨(3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양모씨(50·여)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14일 오후 3시경 모 협회 주니어미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모양(12·초등 6년생)의 영화출연 계약을 가로챘다며 이양의 매니저 이모씨(45)를 서울 강남구 H연예기획사 사무실로 불러내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현금 17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3월 이양이 모 주니어미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자 부모에게 “1000만원을 주면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접근했으나 이씨가 자신들을 따돌리고 200만원을 받아 이양을 먼저 영화에 출연시키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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