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우 협력업테 납품거부…부평공장등 가동중단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49분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대우차에 대한 부품 공급을 끊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18일 대우차에 따르면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소속 20여개 업체는 대우차 정리채권의 추가 변제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한시적으로 부품 납품을 거부해 부평공장과 군산공장의 가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협신회는 이날 대우차로부터 지급 받지 못한 정리채권 60%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협상 때 인수조건에 포함시키거나 매각대금에서 우선 변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산업은행이 올 5월 지원책으로 약속한 1223억원의 자금 대출을 즉시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신회는 “대우차에 묶인 채권 1조4216억원 가운데 8500여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데다 생산량 감소로 매출액이 40% 이상 줄어 공장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며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우차 정리채권 가운데 40%인 5686억원만 네 차례로 나눠 새어음으로 교체해 줬으며 나머지가 회수되지 않아 30개사가 부도를 내는 등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협신회측은 밝혔다.

대우차 김성수 부장은 “협신회측이 하루만 부품공급을 중지키로 해 19일부터는 정상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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