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나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 입력 2001년 9월 12일 17시 47분


▽나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다(김수환 추기경, 12일 사제서품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생 고통받는 사람과 같이하고 싶은 열정이 있었으나 용기가 부족해 말만 가난한 사람과 있었지 실제 그런 삶을 살지 못했다며).

▽절대 강자에 대한 약자의 몸부림치고는 너무 폭력적이고 잔인했다(최종석 부산녹색연합 운영위원장, 12일 세계 질서 속에서 강자와 약자간의 사랑이 없는 한 테러에 의한 참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안보 국방 뿐 아니라 경제쇼크도 우려되는 만큼 공무원들을 국회에 묶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재오 한나라당 총무, 12일 정부가 미국의 테러참사 대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국감을 일시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계 항공안전을 호령하는 미국에서 항공기 안전에 큰 구멍이 생겼다(동아닷컴 네티즌, 12일 항공안전 1등급 국가인 미국에서 항공기가 테러에 이용됐으나 속수무책이었다며).

▽중동 지역이 미국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면 석유가격을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한다(석유공사 관계자, 12일 미국에서 일어난 동시 다발 테러 이후 석유값이 올라가고 있다며).

▽불신과 미움을 털고 대기업에도 햇볕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이형만 자유기업원 부원장, 12일 대기업들이 과도한 규제에 묶여 있어 자생적인 경기진작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온전히 달리지 못하는 고속철도 시험선이 선심성 관광열차로 전락했다(이재창 한나라당의원, 12일 한국고속철도공단이 안전 운행보다는 시승 행사에 더 관심이 많다며).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커피 대신 매실음료를 사먹고 있다(경북 영천시 회사원 고모씨, 12일 콜레라 환자가 대량발생한 경북지역에 지난해 히트했던 드라마 허준 에서 역병환자가 매실을 먹고 낫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매실 신드롬 이 불고 있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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