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평촌·일산·분당 30평형 500만원 이상 올라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28분


심각한 전셋집 부족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시작된데다 결혼에 따른 신규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전세금은 호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니에셋은 지난 한 주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금이 각각 0.62%, 0.99%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주간 상승률로는 올 최고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싼 곳에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천 구로 강북 동작구 등에서 1%를 웃도는 주간 전세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구 시흥동 럭키 33평형, 구로구 구로5동 우성아파트 26평형, 양천구 목동2단지 27평형 등은 보름 새 전세금이 1,000만원이나 올랐다. 월세의 경우 보증금 비율이 높고 월세가 낮은 집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전셋집이 부족해도 아직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을 찾기는 힘들다.신도시 아파트 전세금은 8월 이후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전셋집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다. 평촌 일산 분당 등에서는 30평형대 전세금이 500만원 이상 올랐다.그러나 거래가 뜸해 호가만 오르는 추세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광명 성남 의왕 구리 등으로 몰리면서 전세금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퍼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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