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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17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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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는 “경제가 90년대 말의 눈부신 성장세로 복귀했다는 증거는 별로 없지만 만일 경제가 정말로 하락을 멈춘 것이라면 이는 여러 경제학자들이 우려하던 침체를 모면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지난달 주택신축률이 2.8% 상승,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상무부 발표는 지난 5년간 계속된 건설경기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가장 고무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포스트는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들어 6차례에 걸쳐 금리를 모두 2.75%포인트 인하한 것이 주택처럼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 분야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는 또 지난주 노동부의 실업복지혜택 신청 건수가 전 주에 비해 8000건이 감소한 38만건을 기록한 것도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인해 실업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경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0.3% 하락, 월 단위로는 1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
포스트는 그러나 지난주 FRB의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의 불황이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모든 경제지표가 다 좋은 것은 아니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한편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2%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경제보고서가 다음 주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 1.7%에 비춰볼 때 미 정부가 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