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와 함께 태국 방콕에 다녀왔다. 아시아나항공 OZ344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오는 도중 기내식을 먹고 친구와 함께 복통을 일으켰다. 설사를 하다보니 입은 마르고 점점 탈진해 갔다. 승무원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들떠보지도 않고 기내 면세품을 파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도착하기 직전에는 유니세프를 위한 성금 모금에 바빴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승무원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나 자기 짐을 챙기느라 돌보지 않았다. 공항 화장실에서 나오니 아시아나 직원은 보이지 않고 검역직원은 가검물을 갖고 가버렸다. 기내식을 먹고 탈이 난 것은 별개로 치더라도 항공사와 공항 직원의 서비스 정신에 대한 의문이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다.
김 백 광(530ligh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