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피데스증권 지수 '거울모델' 개발

  • 입력 2001년 7월 17일 18시 56분


‘가끔 거울에 비친 주가를 바라보자.’

최근 증권가에서는 종합주가지수 그래프를 뒤집어놓고 미래의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는 새로운 시도가 등장했다. 이 모델은 피데스증권 정동희 투자전략팀장이 개발한 것.

방법은 간단하다. 종합주가지수를 전부 음수로 만들어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다. 이 경우 그림에서 나타나듯 주가그래프는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실제와 반대의 모양을 나타낸다.

거울에 비친 주가는 99년 말부터 최근까지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린다. 물론 이는 실제 주가는 완연한 하락세라는 뜻. 그런데 막상 거울 속의 주가를 들여다보면 올해 초까지 계속되던 상승추세(실제 하락추세)에서 최근 이탈하는 모습이 분명해진다. -500선이라는 강한 ‘저항선’에 막혀 있는 형국.

이 경우 차트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주가가 전고점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보다 전고점에 막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무게를 두게 된다. 현실로 돌아오면 이는 현재 시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수의 하락 가능성보다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팀장은 “최근 실제에 비해 지나치게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어 이를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거울모델’을 만들었다”며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지금은 주식을 팔아야 할 때가 아니라 사야 할 때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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