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3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서울시가 13일 시내버스 업체 65곳의 지난해 사업연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업체에서 사용된 운송비는 9614억4000만원이었으나 운송수입은 9220억9000만원에 그쳐 모두 393억원의 운송적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시내 버스업체들이 모두 8469대의 버스를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대당 연간 464만원, 1일 1만3000원의 적자가 발생한 셈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송이익을 낸 업체는 17개 업체에 불과했으며 손실을 낸 업체 48곳 가운데 자기자본이 잠식된 업체도 6곳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자기자본이 잠식된 시내버스 업체들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는 업체는 운송사업면허를 취소하는 등 버스업계의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 추진된 시내버스 구조조정 결과 1개 업체의 면허가 취소되고 4개업체가 인수합병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67개였던 버스업체 수는 현재 62개로 줄어들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