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분석]"4월 반등장세 재현 어렵다"-현대증권

  • 입력 2001년 7월 13일 09시 35분


"주식시장이 낙폭과대 기술주 위주로 큰 폭 반등했지만 지난 4월과 같은 장세를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대증권은 13일 "전날 반등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고 정부의 주식부양의지가 크다는 점 등 4월 중반의주식시장 반등과 유사한 배경을 가졌지만 다른점도 많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먼저 4월 중반 장세에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규모 순매수하며 수급상황을 개선시켰지만 현재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으로 단기간에 수급상황은 개선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현대증권은 주장했다.

현대증권은 또 4월 중반에는 없던 아시아국가의 환율 불안과 일부 남미국가에서의 디폴트 발생 우려감이라는 잠재적 악재가 출현했고 이것이 미국 경기에도 일정부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8일과 같은 미 연준리(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도 현시점에서는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고 현대증권은 주장했다. 미국의 연방기준금리가 3.75%인 상황에서 실질적인 물가상승률이 3.5% 수준이고 남미국가의 경제위기 충격을 완화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0.25%P정도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도 있으나 현시점에서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증권은 반도체 분야를 비롯한 IT분야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4월 중반보다 더 낮다는 것을 4월 장세의 재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로 들었다.

현대증권은 따라서 전날 급등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이익실현에 나서고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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