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화학비료 사용-이어짓기 탓, 논밭 급속 산성화

  • 입력 2001년 7월 9일 22시 50분


전북 도내 논밭이 지나친 화학비료 사용과 이어짓기 등으로 빠르게 산성화되고 유기물 함량도 기준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최근 10여년간 도내 논밭의 토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토양산성화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PH)가 각각 5.8과 5.6으로 적정치인 6.5를 크게 밑돌았다.

토양이 산성화되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의 균형이 깨지고 식물 뿌리의 수분 흡수능력이 떨어져 생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토양의 유기물 함량도 2.5%와 2.2%로 적정 수준인 3.0% 에 미치지 못했고 유효규산 역시 93ppm으로 기준치(130ppm)에 크게 미달했다.

또 인산과 칼리 칼슘 마그네슘도 기준치보다 부족했고 논밭갈이 깊이도 적정치인 18㎝보다 훨씬 얕은 13㎝에 그쳤다.

도관계자는 “산성비가 잦은 데다 지나친 화학비료 사용과 한 작물을 계속해서 경작할 경우에 발생하는 연작피해 등으로 도내 논밭의 토양이 갈수록 피폐해 지고 있다”며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퇴비증산 등 대대적인 흙살리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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