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맞아 죽을뻔”…시드니서 한국인 남성 무차별 폭행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0일 14시 28분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asianswithattitudes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asianswithattitudes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한국인 남성을 포함한 아시아계 남성 3명이 망치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3시경 시드니 도심 리버풀 스트리트와 피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 편의점 앞에서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국인 남성을 포함한 아시아계 남성 3명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 3명에게 습격을 당했다. 당시 무리 중 한 명은 갑자기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한국인 남성을 여러 차례 내리쳤고, 또 다른 남성은 그의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하기 시작했다.

다른 남성 1명은 손을 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해자들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 대변인은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신원 미상의 남성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23세, 28세, 29세의 남성 3명이 리버풀 거리를 걷다가 신원 미상의 남성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피해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틀 전…망치로 맞아 죽을 뻔했다”고 적었다.

또 영상을 촬영한 남성에 따르면 그는 당시 새벽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이 장면을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편의점 주변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반대 방향으로 가서 할 일만 하려고 했다”면서 “그때는 다들 친구 사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그중 한 명이 ‘내 친구랑 싸울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고, 피해자 중 한 명이 영어를 거의 못해서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래’라고 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호주에서) 친구들과 외출할 때는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만약 가게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인사를 건넨다면, 인사만 하고 지나가도 괜찮다. 굳이 대화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가해자들이 백인과 중동계 남성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 해당 영상을 본 각국 누리꾼들은 “역겹다”, “호주는 더 이상 살기 좋은 곳이 아니다”, “이건 너무 끔찍하다.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지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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