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세무조사 발표 이후 우리 사회는 국론분열과 편가르기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방송사는 아전인수격으로 연일 유력 신문들에 대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독자가 적은 군소 신문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삶의 질 악화 때문에 국민의 마음에는 피멍이 들어 있는데 국민 총화를 부르짖어도 부족한 판에 이렇게 서로를 겨눠서야 되겠는가. 분열과 편가르기에 대한 우려는 개인적인 기우만은 아닐 것이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책임져야 할 위정자들 역시 국정에는 관심이 없고 연일 ‘호구참언(虎口讒言)’으로 난타전을 일삼고 있으니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