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기업 영어이름 선호

  • 입력 2001년 6월 21일 11시 29분


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의 상호변경 추세가 점차 사그라들고 있으나 영어식 이름 선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1일 "올해 코스닥증권 시장에서는 18개사 18건의 상호변경이 있었다"며 "이는 작년 상반기 56건에 비해 67%가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월평균 건수로도 작년의 6.7건에 비해 55.2% 줄어든 3건"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이래 누계를 보면 올해까지 3년에 걸쳐 모두 120건의 상호변경이 있었으며 11개사가 상호를 2회 변경해 상호변경을 한 기업 수는 109개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투자회사를 제외한 현재 등록법인 586개사의 18.6%에 이르는 기업이 지난 99년 이후 한번 이상 상호를 변경한 것이다.

기업별로 변경 사유를 살펴보면 '기업이미지 쇄신'('한국통신'에서 이름을 변경한 코콤) 등 기업·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위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 등록법인의 상호변경 추세를 살펴보면 한글·한자식 상호를 사용하던 14개사 가운데 태광벤드공업('태광'으로 변경)을 제외한 13개사가 영어식으로 상호를 변경해 영어이름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우리말로 상호를 변경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그동안 첨단 정보 이미지 부각을 위해 많이 사용하던 '테크', '네트', '컴' 등의 사용은 3건에 불과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대양산업'이 '하이론코리아'로 변경한 후 다시 '인터리츠'로 변경한 것처럼 지난 99년 이래 2회 이상 상호를 변경한 기업은 작년의 6개사에서 5개사가 늘어 총 11개사가 됐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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