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MF 수석부총재에 크루거 교수 임명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31분


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7일 미국 스탠퍼드대의 앤 크루거 교수(67·사진)를 IMF 신임 수석부총재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국제금융계 전문가들은 IMF 정책결정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석 부총재에 크루거 교수가 임명된 것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주도의 IMF 개혁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인 크루거 교수는 최근 발표한 글에서 “점진적인 IMF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크루거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세계은행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쾰러 총재는 이와 함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부 고위 관리를 지낸 티모시 가이스너를 퇴진하는 잭 보먼의 뒤를 이을 정책개발분석 국장에 임명했다. 한 소식통은 “쾰러 총재가 당초 가이스너씨를 수석부총재로 선임하려 했으나 그가 민주당 성향의 인물이라는 점을 우려한 부시 행정부의 압력에 밀려 방침을 바꿨다”고 귀띔했다.<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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