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사제서품 50돌' 김수환추기경 전집 출간

  • 입력 2001년 6월 7일 18시 33분


올해로 사제서품 50주년을 맞는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의 전집이 27일 선보인다.

천주교 신앙생활연구소(소장 신치구)는 김 추기경이 1965년부터 2000년까지 쓴 3500여편의 글 가운데 2500여편을 모아 17권으로 만들고 여기에 색인 1권을 보태 모두 18권의 전집을 출판한다고 밝혔다.

이 중 9권은 김추기경의 팔순(28일)에 즈음한 27일, 나머지 9권은 사제서품 50주년(9월 15일)에 맞춰 출간할 계획이다.

수록 내용은 연두 사목교서를 비롯해 각종 성명서 미사강론, 그리고 각처에서 요청한 원고와 대담 강연 시 수필 묵상 서간 피정일기 등을 망라했다

신치구 소장은 “김추기경의 전집을 펴낸다는 것은 단순히 한 개인의 신앙과 철학을 정리한다는 의미에 머무르지 않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으로 살아온 목자의 말과 글을 빌어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추기경은 1년에 통상 100회 이상의 강론 강연 대담 등을 했는데 대부분 직접 육필로 원고를 작성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덧붙혔다.

출판기념회는 1차 9권이 출판되는 27일 오후 6시30분 각계 천주교 인사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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