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프로발레단 입단위해 땀쏟는 젊은이들 '열정의 무대'

  • 입력 2001년 6월 7일 18시 32분


‘열정의 무대’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발레 스쿨에 재학 중인 조디(아만다 셜), 이바(조이 살다나), 모린(수잔 메이 프랫) 등 세 주인공이 프로 발레단에 입단하기 위해 쏟아내는 눈물과 땀을 그렸다. 영화는 ‘40세면 환갑’이라는 발레가 얼마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예술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로드리게즈는 재능이 뛰어나지만 심한 반항기로 교사와 충돌하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마마 걸’로 살아온 모린은 먹은 것을 토하며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형편없는 기본기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당할 위기에 몰린 조디는 발레 스타 쿠퍼(에단 스타이펠)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지만 쿠퍼가 바람둥이임을 알고 괴로워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멋진 파드되(2인무)와 훼테(32회전) 등이 이어지는 발레의 화려한 테크닉. 주요 배역의 대부분을 현역 발레리노 등 발레를 제대로 배운 인물을 캐스팅한 덕분이다. 특히 스타이펠과 극중 그의 연인에서 발레단 감독과 결혼하는 것으로 설정된 캐서린(줄리 켄트)은 현재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주역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출연자들이 모두 ‘집합’하는 춤 영화의 상투적인 결론과 엉성한 구성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15세이상 관람가. 9일 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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