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 입장료 징수 추진

  • 입력 2001년 5월 10일 21시 43분


휴일이면 5만명이상의 등산인파가 몰리는 광주 무등산 등산객들에게 800원대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10일 최근 발표된 ‘증심사 집단시설지구 개발계획안’에 따라 무등산 주진입로인 동구 운림동 증심사 주변 상가정비 및 이주사업비 300억여원 가운데 부족재원 124억여원을 충당하는 방안으로 입장료 징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의 논리는 도립공원 무등산의 입장료 징수를 통한 간접통제로 등산객들의 발길에 시달리고 있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매년 일정수준의 재원을 확보해 시설정비에 사용한다는 것.

시는 현재 연간 입장객 750만명가운데 60%선인 450만명으로부터 800원을 징수, 매년 30억여원의 입장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등산입장료 징수방안은 지난 86년 ‘무등산도립공원 관리조례’에 명문화한데 이어 94년 시의회에 징수시기결정안이 상정됐으나 시민반발을 고려해 ‘징수시기는 별도로 정한다’는 부칙을 붙여 시행이 보류돼 왔다.

무등산 입장료 징수에 대해서는 93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47.6%가 찬성했으며, 95년 조사에서는 57.4%가 찬성하는 등‘자연보호를위한고육책’이라는여론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의 도립공원 20곳가운데 17곳에서 입장료 및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무등산 대둔산 칠갑산 등 3곳만 무료입장토록 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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