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윤 4월... 부모님 수의 장만하세요＂

2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윤4월. 윤달은 하늘과 땅의 신이 감시를 쉬는 기간이라 불경스런 행동도 신벌(神罰)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장을 하거나 수의(壽衣)를 마련하는 풍습이 전해져 왔다. “윤달에 부모님께 수의를 장만해드리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까지 더해져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홈쇼핑업체들은 앞다퉈 수의 판촉전에 돌입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수의와 제기세트, 목도장 등을 판매하는 효도상품 기획전을 열고 있다. 수의의 종류는 30만원대 알뜰형부터 300만원대 고가품까지 다양하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다음달 21일까지 윤달 수의상담코너를 열어 수의를 판다. 오동나무 상자에 포장된 전통 삼베수의를 60만∼180만원에 판매하며 구입고객에게 삼베카페트 삼베패드 삼베양말 등 사은품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전국 7개 점포는 다음달 21일까지 수의 전문매장을 연다. 국내에서 짠 수의를 판매하며 중국산 원사를 쓴 제품은 60만∼90만원, 국내산 원사 제품은 100만∼400만원.

LG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LG이숍(www.lgeshop.com)은 지난달 말부터 ‘수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 주문해두면 윤달에 맞춰 배달해 준다고. 지난 26일 첫방송에서는 1시간에 2억5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가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55만원짜리 중국산 대마제품부터 396만원짜리 최고급 안동시 제품까지 6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6일 새벽에는 수의전문가가 방송에 출연해 수의 고르는 요령을 설명할 예정.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