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출마의 변에서 “아버지와 똑같이 해서는 내 개성이 나오지 않으므로 아버지와 다른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우익 발언으로 돌출행동을 자주 하는 아버지와는 달리 “경제수준 2위에 걸맞게 국민생활수준을 향상시키자”는 등 현실적인 구호와 공약을 중시한다.
그러나 반항기질은 비슷하다. 지난해 7월 소장파의원 40여명으로 ‘자민당의 내일을 창조하는 모임’을 결성하고 대표가 됐다. 이 모임은 ‘자민당 내의 야당’역할을 하며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임내각에 대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시하라 의원은 TV나 잡지 등의 단골손님이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번 입각은 소장파 리더로서의 역할과 고이즈미 총리와의 친분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아버지처럼 보수화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총리감 1위로 꼽히는 이시하라 지사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우려하는 눈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