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민선군수 弔花 못받으면 팔불출

  • 입력 2001년 4월 20일 21시 32분


‘죽어서도 민선 군수의 조화(弔花)를 받지 못하면 팔불출이다.’

최근 충남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지역 군수의 판공비 지출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 상가집은 두집에 한집꼴로 군수로부터 근조화환을 받은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예산주민연대’(상임대표 윤병민목사)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권오창(權五昌)예산군수는 관내 450군데 상가집에 근조화환만 700만원어치 보낸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예산군 호적에 의한 인구동태 사망자 수 1039명의 4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상가집 절반 가량이 군수로부터 근조화환을 받은 것이다.

같은 기간에 부군수가 사용한 경조사비도 953만원에 육박하는데 경조사비는 최저 2만원에서 최고 10만원으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정한 경조품의 가액범위(1만5000원)를 넘어선 것이다.

이밖에 군수의 판공비는 99년 8563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억3375만원으로 51.6%,군청 방문객들에게 준 기념품 및 선물구입비도 99년 739만원어치에서 지난해에는 3000만원어치로 4배가량 늘었다.예산주민연대 성기원(成基元·34)사무국장은 “다른 기초단체장과 마찬가지로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판공비의 선심성 지출이 늘고 있다”며 “군청과 의회에 예산절감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예산〓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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