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코박사가 말하는 건강법]적당한 습도 유지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31분


“생명을 불어넣는 숨을 쉬게 하고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코의 건강이야말로 무병장수의 첫걸음입니다.”

국내 의학계에서 대표적인 ‘코박사’로 통하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양기교수(54). 30여년간 1만1000여건의 수술과 150여편의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발표한 민교수는 최근 일반인의 콧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코박사가 알려주는 콧병 바로잡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민교수는 “코질환을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의학지식과 근거없는 민간치료법으로 증세를 악화시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갈수록 생활환경의 오염이 심해지면서 축농증, 만성비염 등 코질환도 급증하는 추세. 이에 대해 그는 약물투여, 수술 등 의학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콧병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아파트처럼 실내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은 주거환경은 콧병에 주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환경개선과 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술, 담배를 삼가하며 적절한 운동과 휴식이 따라야죠. 특히 코막힘이나 축농증 예방을 위해 콧속과 입속의 청결, 치석제거와 함께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잦은 재채기로 고생하는 축농증 환자나 비염환자는 더운 물수건으로 코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며 양말을 신는 등 추위에 민감한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기적으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질병예방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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