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 구조조정의 기로에 선 통신업종

  • 입력 2001년 4월 13일 14시 54분


미래에셋은 향후 유선통신사업에서는 기업간 인수/합병이 최대의 화두로 등장할 것이며 한통과 SKT 두 거인에 맞설 수 있는 실속있는 제3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13일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구조조정의 기로에 선 통신업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내 통신시장은 한국통신과 SK텔레콤 그리고 몸집을 키운 제3의 사업자간의 3자 구도로 압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은 그 과정에서 LG텔레콤이 도태될 가능성이 있으나 통신시장의 3자 구도를 지향하는 정부의 전격적인 지원과 여타 업체들과의 컴소시엄을 통해 제3 통신사업자의 중심에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선통신시장에서 LG텔레콤이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두 거인의 전면적인 공격에 장기간 시달릴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유선시장의 경우 시내전화사업에서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로통신, 시외전화에서 11.5%와 3.0%의 시장을 점하고 있는 데이콤과 온세통신 등은 가입자 증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한국통신과의 장기적인 경쟁이 불가능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는 최근 발신자정보제공서비스의 개시로 하나로통신은 낮은 가격과 최신 교환국을 무기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드림라인, 두루넷 등 초고속통신서비스 업체들도 멀티 ISP 허용으로 인해 접근가능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긴 하였으나 규모면에서나 수익구조의 안정성 면에서나 월등한 한국통신과 경쟁하기에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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