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엔화약세에도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희박…KIEP

  • 입력 2001년 4월 11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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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달러 환율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면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하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안에는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윤덕룡 박사는 10일 발간된 'KIEP동향분석속보'에서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최근동향이나 중국내 암시장 동향, 실물경제의 상황들을 고려해볼 때 금년내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외선물환 시장 자료를 통해 균형환율을 추정해본 결과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는 균형수준에 있으며 중국 현지 암달러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지난 해 3/4분기 이후 1달러당 8.40위안화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최근의 엔화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현지 관계, 학계, 연구소의 관계자들도 현재 중국의 수출이 두 자리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경제성장과 고용안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박사는 현재 중국 및 동아시아국가들의 수출을 결정하는 요인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이며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때는 무역수지 적자가 컸을 시기라며 현재와 같이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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