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P 전쟁' SKT 휴대전화 점유율 낮추기 온힘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40분


석달내에 점유율 3%포인트를 줄여라.

공정거래위원회 명령으로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밑으로 낮춰야하는 SK텔레콤의 역마케팅 으로 휴대전화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위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줄이기 마케팅은 향후 시장판도및 소비자 정책 등과 맞물려 통신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011 서비스 가입 길이 막히고 연체일이 두 달만돼도 해지되는 사례가 속출해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큰 혼란을 겪고있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의 노력이 성공할지는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 3월말 현재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는 1410만7549명으로 점유율은 53% 수준이다. 2월말 1432만1313명보다 21만명 정도 줄어 신규가입 중지 및 불량가입자 해지 노력이 효과를 보고있다. 앞으로 가입자 80만명을 더 줄이면 5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계산. LG텔레콤과 손잡고 실시중인 011대리점내 019 단말기 판매전략이 성공하면 가입자 축소 부담은 적어질 수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한국통신 프리텔과 엠닷컴의 대응이 걸림돌.두 회사가 마감일 직전에 불량 가입자를 대량 해지할 경우 SK텔레콤의 점유율 상승은 피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 예상가능한 가입자 감소효과는 100만명 정도 라며 경쟁사가 대량해지로 발목을 잡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통 프리텔측은 SK텔레콤이 기한에 임박해 편법적인 방법을 써서 소비자들에게만 피해를 주고 있다 며 019 영업대행 과정에서 변칙적인 보조금을 지급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한다 고 맞서고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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