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29개월만의 최고치 경신…1327.5원 마감

  • 입력 2001년 3월 30일 17시 01분


환율이 급등하며 29개월만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3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9원 오른 132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98년 10월20일 1328.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일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327원까지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장 개시직후 급등세로 출발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24엔대로 진입하자 오름폭이 더욱 확대되며 1331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정책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다시 1330원대 밑으로 처지며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이처럼 급등하자 한국은행은 구두개입에 나서 "원화의 약세현상이 지나치다"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환율이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따르는 동조화현상이 여실히 나타났다"며 "정책당국의 구두개입도 효과가 없었으며 투자자들은 엔/달러 환율의 동향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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