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 배당액 '껑충'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38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이 2000회계연도에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일 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정기주총을 마친 12월 결산 상장기업 461개사와 등록기업 42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잠정집계치이다.

먼저 상장기업의 배당금액은 3조8135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등록기업은 3410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각각 증가했다. 특히 상장기업에 투자한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은 1조1674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9.3% 급증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정기주총을 마친 461개 12월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303개로 작년의 317개보다 4.42% 줄었다. 그러나 배당금액은 3조350억원에서 3조8천135억원으로 26.65% 늘어났다.

시가배당률은 2.53%에서 5.64%로 3.11%포인트, 액면배당률은 8.87%에서 13.66%로 4.80%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시가배당률이 은행 정기금리(6%)를 넘어선 기업은 모두 90개사였고 이중 32개사는 10%를 초과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총을 마친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50.94%증가한 11조4천898억원이어서 배당금액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외국인들의 경우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우량주에 주로 투자해서 배당금액을 많이 챙겼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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