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큰폭 상승…미증시 급등세 영향

  • 입력 2001년 3월 28일 10시 00분


미증시 급등 소식에 힘입어 서울 주식시장이 큰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은 540선을, 코스닥지수는 73을 넘어서 시작했다.

이는 전날 ‘현대건설 쇼크’로 급락했던 시장이 전일 미국의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자 뉴욕시장의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3% 가까이 폭등한데 힘입은 것이다.

9시24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86포인트(1.47%) 상승한 540.76, 코스닥지수는 1.28포인트(1.78%) 오른 73.14를 각각 기록중이다. 선물지수는 1.10포인트 상승한 67.35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이 2% 이상 올라 지수흐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택은행이 약보합일뿐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등 시가총액상위 20개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오른종목이 500개를 넘어서고 있다. 내린 종목은 207개에 그치고 있다.

현대그룹주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 전자 자동차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상사 상선 중공업등은 내려있다.특히 현대건설은 이틀째 하한가로 떨어지고 있다.

오늘 발표되는 현대건설 결산실적과 정부와 채권단의 현대건설 처리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개인이 205억원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24억원 순매도, 닷새만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선 1000계약정도 순매수다.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상위 20개종목이 모두 올라 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일찌감치 3일째 상한가로 치솟으며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등 대형통신주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서갑수 회장이 검찰에서 횡령과 시세조종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이틀째 하한가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대부분 시장관계자들은 국내 악재와 해외 호재가 뒤엉켜 있으나 현대건설-한국기술투자 등 국내악재 보다는 미국시장의 영향력이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 한 지수는 520∼58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