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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5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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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데이콤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데이콤에 취임하니 생각보다 심각해 ‘타이타닉호가 빙상을 드려 박은 것’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불안한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1000억원 경비 절감을 계획하고 있고 필요하면 인력재배치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아직 공기업적인 사고에 젖어있다”며 “비효율적인 조직과 관료적인 직원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이콤의 새로운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인터넷 기업으로 ‘집중’하기 위해 현재 시장 선두인 천리안, KIDC, 보라넷, 온라인 신용결제 등의 부분에 인력을 재배치하고 나머지 경쟁력 없는 부분을 과감히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KIDC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동남아 진출 등을 위한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시장 선두를 유지하는 선에서 적극적인 지분매각으로 사업 상대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천리안 분사 계획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컨텐트, 커뮤니티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며 “매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달전 LG 텔레콤 매각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는 이제는 자신과 상관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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