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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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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채권시장에서는 예보채입찰의 연기와 물량축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에 대한 회복기대와 20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리(FRB)의 금리인하폭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고3년물의 수익률이 다시 6%대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의 급등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도 물가상승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채권시장의 불안을 더욱 부추겼다.
이같은 채권시장의 불안심리로 투자자들은 장기물을 떨어내고 단기물을 매입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국고3년물 2001-1호는 전일보다 6bp낮은 5.93%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점차 상승세를 보이며 6.09%로 거래를 마쳤다.
예보채 55회차는 전일보다 2bp높은 7.12%에서 출발해 7.20%로 올라섰다.
통안2년 2월발행물은 전일보다 10bp높은 6.11%선에서 거래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물이 전일보다 10bp오른 6.09%, 국고5년물은 18bp오른 6.64%, 통안2년물은 10bp상승한 6.11%를 각각 기록했다.
회사채는 무보증3년AA-등급이 7bp오른 7.24%, BBB-는 7bp상승한 12.17%이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중 한때 미 소매판매의 증가세가 예상돼 FRB가 추가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이 흔들리는 등 허약함을 드러냈다"며 "예보채입찰의 연기와 물량축소에도 불구하고 20일 예정된 FOMC 이전까지는 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채선물 3월물은 정부의 금리안정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며 전일보다 33틱(0.33포인트)하락한 104.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