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 지구추락때 변종 박테리아 유입"…러 과학자 경고

입력 2001-03-07 18:48수정 2009-09-2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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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號)가 폐기될 때 외계의 변종 박테리아가 지구로 유입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러시아 우주 미생물학자인 유리 카라슈 박사는 6일 모스크바에서 “20일경 폐기될 예정인 미르가 지구로 떨어질 때 정말 위험한 것은 비처럼 쏟아지는 잔해가 아니라 변종 박테리아”라고 경고했다.

카라슈 박사는 “15년 동안 미르호에 기생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미생물이 지구로 유입되면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면서 “위험을 과장하고 싶진 않지만 문제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결론이 러시아 생의학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슈 박사는 “돌연변이 세균이 금속과 유리, 플라스틱을 공격하는 지구의 세균들과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특히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미르의 폐기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피해에 대비해 2억달러의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우주항공국 대변인은 “보험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라며 “3개의 러시아 보험업체가 미르호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르부노프 대변인은 “미르의 폐기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8∼20일 사이에 지구궤도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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