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융지주社만 證市 상장" 윤병철 CEO내정자 밝혀

  • 입력 2001년 3월 6일 18시 54분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면 금융지주회사만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한빛은행 등의 자회사는 비상장 금융기관으로 남게 된다. 금융지주회사는 또 12일까지 새로운 회사이름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는 이와 함께 자회사가 소유중인 증권사 투신운용 등의 손자회사를 모두 자회사 형태로 정비해 일반은행,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전산자회사 등으로 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 필요할 경우 보험회사도 지주회사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용 요약▼
- "금융지주社만 證市 상장"
- 금융지주社CEO선정 뒷얘기
- "금융지주社CEO 수익성 달성못하면 교체"

금융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윤병철(尹炳哲)하나은행회장은 6일 동아일보와 단독 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향후 금융지주회사 운용방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당초 계획된 내년 6월 말 이전에라도 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주식시장 상장문제와 관련해 “지주회사만 상장되고 통합은행 등 소속회사는 비상장 상태로 유지가 된다”며 “이미 자회사들의 소액주주들은 전액 감자 후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 상태여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사가 상장되더라도 지분이 100% 정부 소유여서 당장 거래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윤회장은 또 “자회사들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하기 위해서는 빨리 지주회사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12일까지 지주회사의 이름을 짓게 될 것이며 이때 향후 금융지주사의 경영방향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회장은 금융지주사의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해 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 등 자회사가 갖고 있는 한빛증권 한빛투신운용 한빛신용정보 등의 손자회사는 자회사 체제로 개편해 은행과 동등한 위치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회장은 “앞으로 금융업은 한 금융회사에서 여러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체인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은 개념 아래 소속 회사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한편 공동 상품개발과 공동 전산체제 구축 등으로 통합화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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