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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6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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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5. 차 동호회 & 다도를 배울 수 있는 곳
"녹차를 사랑하는 사람은 여기로 모이세요"
녹차를 사랑하고 우리의 전통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마음을 나눈다면?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모임에는 항상 즐거움이 가득하다. 대학과 인터넷의 차 동아리와 다도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알아본다.
▽한국 녹차의 빛나는 미래-전국 대학 차 동아리
앞으로 우리의 녹차와 전통차를 더욱 사랑하고 발전시키는데 앞장설 대학생들이 자신의 학내에 동아리를 만들고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이들은 전국 대학 차 동아리의 연합회인 ‘전다련’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1년에 2회 집회를 갖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
대학별로 평상시 주중에 집회를 열어 차에 대해 공부하고, 차를 따는 계절인 5월에는 다원을 찾아 직접 차를 만들고 시음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국민대 ‘명운다회’의 경우 과천문화재단과 차문화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밖에 건국대 ‘다정회’, 경찰대 ‘다향’, 단국대 ‘화경다회’, 동덕여대 ‘목화다향회’, 한신대 ‘녹연다회’ 등이 있다.
▽온라인의 무한대 녹차 사랑-터넷 차 동호회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가면 훨씬 다양한 차 관련 사이트를 만날 수 있다.
차에 관한 풍부한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각 사이트에서는 회원을 모집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기도 하는데, 프리첼의 ‘전통차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차사모’ 등과 같이 온라인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한달에 한번꼴로 모임을 가져 친목을 도모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회원들은 대부분 직장인과 주부들이라고. 대학생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사이트를 만들고 차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차에 관한 자료가 풍부한 사이트로는 ‘차누리 cce.yonam-c.ac.kr/~parkun/’ ‘한국의 전통차 myhome.netsgo.com/leo101/default.htm’ ‘다사랑 www.net-in.co.kr/dongky’ ‘차와 건강 user.chollian.net/ ~teabase/’ ‘사이버 전통 다도 박물관 dadokorea.pwc.ac.kr/’ ‘한국 차문화 협회 koreatea.or.kr/’ 등이 있다.
▽셔틀버스 타고 다니며 편하게 배우는 생활차-백화점 문화센터내 다도 강좌
롯데-MBC 문화센터, 신세계 문화센터, 삼성플라자 문화센터에서도 부정기적이기는 하지만 생활차와 행다법에 대한 강좌를 개최한다.
설록차로 유명한 (주)태평양 건강사업부의 이명자 과장이 강사로 초빙되어 차와 차문화에 관한 얘기를 알기 쉽고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게 풀어서 강의한다.
백화점을 자주 찾는 주부들을 상대로 녹차의 효능과 다도를 통한 현대인의 심신 안정 효과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인만큼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 백화점 문화센터에 문의하면 계획되어있는 생활차 강좌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차입문반에서 생활차와 다식 만드는 법 강의-소안다도원
‘생활 속의 다도’ ‘사진으로 따라 배우는 행다법’ 등 다도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지은 박필금 원장이 직접 운영하는 다도원.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를 바로 알면서 한 잔의 차라도 바로 음미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고구려 벽화에서 볼 수 있는 각상(各床)다도법의 종가로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좌는 차입문반, 고급반, 의식차반으로 나뉘는데, 일반인은 현대 생활에 맞는 차생활의 실천으로 차를 맛있게 우리는 법 및 다식 만들기를 배우는 차입문반 강좌를 듣게 된다. 주 1회 1개월 과정. 위치는 강남구 삼성동. 문의 02-517-8505
▽30년 역사의 전통을 자랑하는 다도 교육장-명원다례전수관
60년대부터 다도를 가르쳐온 고 명원 김미희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아 95년 설립한 명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다도 교육실.
지난 해 성북동에 새롭게 단장하여 최신 설비에서 전통 다도를 배울 수 있다. 지금은 명원 선생의 수제자인 고세연 선생이 관장을 맡고 있으며 강사들 역시 수십년 동안 다도를 해온 선생들이 초빙된다. 초급과정부터 사범들을 위한 최고과정에 이르기까지 다도에 관한 모든 수업이 진행되는데, 해마다 봄철이면 교육생들이 직접 차밭을 찾아가 현장실습도 실시한다. 비용은 초급 6개월 과정 30만원. 위치는 성북구 성북동 싱가포르 대사관 맞은편. 문의 02-742-7190~1
▽예절교육을 중심으로 배우는 다례-가예원
70년대에 예지원 다도회장을 맡았던 설옥자 원장이 81년에 오픈한 다도원.
이곳은 예절교육을 중심으로 강좌를 여는데, 관혼상제, 우리절 바로 올리기, 우리옷 바로 입기, 차문화사, 헌다례 등을 가르친다.
초급 6개월, 중급 6개월, 고급 1년 과정을 마치면 1년간의 사범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3년 과정을 끝내면 사범 자격증을 따게 되고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 부설 다도대학원에서 부교수와 정교수 자격을 얻게 된다. 강의는 일주일에 1회, 1회당 2~3시간 가량 진행된다고. 비용은 한달에 5만원. 위치는 종로 조계사 건너편 가람승복 2층. 문의 02-734-8285
▽다도 교육과 사군자 교육을 한자리에서-초일향 다회
뉴욕에 지부를 설립하여 활동하던 허재남 원장이 93년에 창립한 다례원으로 다도와 사군자 교육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특징.
우리나라에 차문화가 번성하던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임금이 주관하는 국가적인 행사에는 반드시 임금에게 차를 먼저 권하는 헌다(獻茶)의식이 치러졌는데, 허재남 원장은 헌다의식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많이 해오고 있다. 미국, 중국 등지에서 신라 차에 관해 발표하고 헌다의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다인(茶人).매주 화요일에는 다도를, 목요일에는 사군자 교육을 실시한다. 위치는 서대문구 충정로 경기대학교 근처. 문의 02-365-1999
◇녹차상식
▽눈으로 구별하는 녹차의 종류
가루 녹차 녹차의 수많은 영양소를 보다 직접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녹찻잎를 가루내어 만든 차. 음료에 타서 마시거나 요리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완에 거품을 내어 마시는 전통 말차는 이보다 더 분말 상태인 옥로 분말 등을 이용하게 된다.
녹차 찻잎을 따서 무쇠솥에 덖고 비비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서 만든 녹차. 우리나라에서 즐겨 마시는 것으로 구수한 맛과 혀끝에 감치는 맛이 특징.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고 푸르른 녹색이 싱그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우롱차 중국에서 흔히 마시는 차로 찻잎을 따자마자 약간 발효시켜 만든다. 녹차에 비해 갈색이 감도는 것이 특징. 발효차이므로 녹차에 비해 비타민 성분이 덜 함유되어 있다. 발효차는 녹차에 비해 보다 고온에서 우려내게 되는데, 그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내어 몸을 빨리 데워 주는 효과가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차 그릇 & 도구의 이름과 쓰임새
요즘의 다기(茶器·차그릇)는 주로 도자기 제품을 사용한다. 도자기는 수공예품인지, 가스가마에서 구웠는지, 장작가마에서 구웠는지,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지만 차의 맛을 즐기며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는 가스가마에서 구워낸 수공예품 정도면 충분하다. 다기세트는 1, 2, 3, 5인용으로 나뉘며 반드시 세트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다기를 선택할 때에 유의할 점은 첫째, 진열용이 아닌 생활자기이므로 유명 도예가의 고가품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둘째, 매일 사용하는 만큼 실용적이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셋째, 쉽게 싫증이 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으면 더욱 좋다.
다관 잎차와 더운물을 함께 넣어 차를 우려내는 차 주전자. 손에 쥐어보아 다루기에 편하고 물을 따르고 멈출 때 절수가 잘 되는 것이 좋다. 뚜껑은 청소하기에 편할 만큼 커야 한다.
찻잔 시대와 모양에 따라 여러 이름이 전한다. 작은 반구형의 ‘다종’을 잎차용으로 사용하는데 요즘은 작은 잔을 애용하는 추세. 약간 두툼하여 쉬 뜨겁거나 식지 않고, 잎차의 색을 감상하기 위해 안쪽은 옅은 색이 좋다.

다관: 잎차와 더운물을 함께 우려내는 차 주전자

숙우: 끓인 물을 적당량 부어 알맞은 온도로 식히는 사발.

다완: 사발모양으로 생긴 찻잔으로 찻가루를 이용해서 말차를 타서 마산다.

차칙: 차의 양을 가늠하여 떠낼때 사용하는 차수저로 대나무 제품이 좋다.

차호: 잎차를 담아두는 그릇. 나무로 된 것은 차통이라고 부른다.

차선: 가루차를 탈때 잘 섞이도록 젓는 데 사용하는 도구로 대나무로 만든다.

뚜껑 받침: 물과 차를 넣기 위해 차관의 뚜껑을 열었을 때 그 뚜껑을 올려놓는 받침대
[여성동아 정리]